“다시 진단 받으세요” 2차 소견 서비스 본격 도입
【 앵커멘트 】
세가와병 환자를 뇌성마비로 오진한 탓에 13년간 병상에 누워지냈던 사연이 최근 알려지면서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그래서일까요, 해외 의료진에게 다시 한 번 진단받는 2차 소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다혜 씨는 할아버지가 폐암에 걸렸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내로라하는 대형병원의 의사는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진단했지만 88살인 할아버지가 행여나 수술 중 잘못될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 씨 가족은 폐암 치료로 유명한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문을 두드렸고, 수술보다 방사선 요법이 적절하다는 2차 소견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 이다혜 / 서울 대치동
– “할아버지가 연세가 있으셔서 수술을 강행했더라면 후회가 될 수도 있을 텐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병원에서 치료 방법을 제시해주니까….”
이 같은 2차 소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진단서와 의료기록을 제출하면 전 세계 100여 개 병원 가운데 환자의 질병을 가장 잘 치료하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아보는 방식입니다.
관심이 커지자 2차 소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명보험사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 고재신 / 아라케어 헬스케어 부문 대표
– “의료 선진국인 미국마저도 (초진) 오진율이 18%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도 유사할 것으로 판단되고 암 부분은 더욱 높은 걸로….”
2차 소견을 통한 추가 검증은 최선의 치료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