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해외 안가고도…전세계 명의에게 진단받아볼까

`2차 소견` 韓 시장 본격상륙

  • 이병문기자
  • 입력 : 2018.07.04 04:08:01

# 여성 환자 A씨(62)는 국내 종합병원에서 충수돌기염(맹장) 수술 후 조직검사상 충수돌기에 점액성 선암(충수돌기의 저등급 점액성 신생물 희귀성 종양)이 발견되어 암 절제수술 후 6개월 주기마다 CT로 점액의 상태 변화를 관찰치료 중이었다. A씨는 향후 치료방향과 점액 물질의 위험 여부, 미국 내 유사사례, 현 치료의 적절성 여부를 `글로벌 주치의 멤버십 서비스`에 의뢰했다.

답변은 레이 정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종양학과 전문의 교수가 담당했다. 정 교수는 현재 A씨가 받고 있는 치료가 적절하며 최선이라고 답했다.

또한 고려해 볼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해주고 의문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A씨는 글로벌 주치의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한 후 국내 치료에 대해 확신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어 현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 직장인 B씨(46)는 3년 전부터 허리와 왼쪽 다리 통증이 심해 국내 개인병원에서 물리치료를 수차례 시행하고, 통증을 줄이기 위한 허리주사 치료를 시행했다. 그러나 최근 대학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국내 주치의는 요추 4, 5번에 허리디스크가 진행되었으며 수술을 권유했다.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나 관리가 존재하는지, 꼭 수술을 해야 하는지 글로벌 주치의 멤버십 서비스에 의뢰했다.

답변은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존 치가 맡았다. 치 박사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휴식, 항염제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침요법 등 대체요법으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는 있지만, 디스크 탈출 정도가 심해 수술이 가장 적합다고 판단했다. 고려할 수 있는 수술은 미세현미경디스크 제거술(Microdisectomy)을 권유했으며 현재 통증이 3~6개월 동안 지속된다면 수술을 꼭 권유한다고 답했다.

# 고령환자 C씨(87)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폐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 △동시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및 화학요법 분리적용 △표적치료 △증상완화 치료방법을 권유받았다. C씨는 글로벌 주치의 멤버십을 통해 폐선암 진단이 맞는지, 5가지 치료방법 중 어떤 방법이 가장 적절한지, 최적의 치료를 위한 다른 치료법은 없는지 의뢰했다.

 

HOSPITALS

답변은 다나 파버 암연구소 흉부 종양학과 전문의 마이클 라빈 박사가 맡았다. 라빈 박사는 C씨의 의료기록을 검토해보고 폐선암 진단이 맞고, 수술로 혜택을 볼 가능성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치료방법으로 방사선 치료만 적용하거나 방사선 및 항암요법 치료를 권장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암 조직에 대한 검사를 받아 특성에 맞는 항암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적합한 약물을 추천했다.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문득 `내가 과연 제대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세계 최고 명의로부터 `제2차 소견(Second Opinion)`을 받고 싶어진다. 국내 의료수준도 높지만 보다 세밀한 진단과 치료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목숨이 걸린 암이나 중증질환 진단을 받으면 제2차 소견이 더욱 간절해진다. 사실 국내에서도 집 주변의 의료기관에서 1차 진료를 받고 서울 대형병원에서 재진을 받는 환자가 많다.

A, B, C씨처럼 글로벌 주치의 서비스를 받은 환자들은 “세계적인 명의의 소견을 받으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치료효과도 좋아진다”고 한결같은 반응을 보인다. 미국의 2차 소견 시장은 약 35억달러(약 4조원·2014년 기준)에 달한다.

2차 소견 글로벌주치의 서비스는 헬스케어 전문기업 `아라케어`가 미국 메디가이드(MediGuide)와 손잡고 제공하고 있다. 메디가이드는 하버드의대병원, 존스홉킨스병원, 매사추세츠종합병원, 피츠버그대 의료센터, 다나 파버 암연구소, 보스턴 아동전문병원 등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은 의료센터 100여 곳과 협력하고 있다.

메디가이드는 네트워크가 연결된 약 50개국 환자들을 암, 심장, 신경 등 진료 분야별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전문의와 연결해 2차 진단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 주치의 서비스를 신청하면 10~15일 내로 2차 의료소견이 제공된다. KB생명보험 가입자나 매경헬스를 통해서도 글로벌 주치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폴 M 버뮬렌 메디가이드 대표(CEO)는 “글로벌 주치의가 내린 2차 소견의 진단과 처방이 한국 의사와 다를 경우 환자 동의를 얻어 한국 내 병원·의사와 메디가이드가 추천하는 해외 의사가 서로 상의할 수 있도록 주선(bridge)도 해준다”고 설명했다.

서덕영 아라케어 대표는 “지난달 14~17일 열린 `제9회 MBN 건강박람회`에서 `MBN 브랜드 대상`을 받았으며, 관람객들에게서 `프레스티지 홈 케어베드`와 함께 글로벌 주치의 멤버십이 주목을 받았다”면서 “글로벌 주치의를 통해 2차 소견을 받고, 보다 정확한 치료방법을 알고 치료를 받는 게 환자 심신 안정과 의료진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치료효과도 좋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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